만델라의 녹색 유니폼처럼… 공동체 상처 치유하는 리더가 필요하다심찬구 스포티즌 대표 2025.06.16.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듬해인 199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전히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던 시기. 럭비는 백인의 스포츠였고, ‘스프링복스’라고 불리던 대표팀은 흑인 다수에게 분노의 상징이었다. 영화 ‘인빅터스’로 유명해진 럭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날, 만델라 대통령은 스프링복스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스타디움에 등장했다. 관중 6만여 명은 숨을 죽였고, 일부는 놀라움과 불쾌감에 휩싸였지만, 이내 만델라의 이름을 연호하며 일제히 일어섰다. TV로 그 장면을 지켜보던 수천만 시민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인종차별 정책으로 분열되었던 과거의 상처를 직면한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