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잘못이 되는 세상서아람 변호사 2025.06.26. 엊그제 참석한 교권보호위원회에 중증 자폐 학생의 안건이 올라왔다. 학교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자, 강박증과 불안증이 심한 특수 학급 남학생이 고성을 지르고 뛰어다니다가, 말리려는 담당 교사에게 의자를 던진 일이었다. 중학교 2학년인 남학생은 벌써 키가 170센티가 넘었고 덩치도 컸다. 왜소하고 가녀린 이십 대 여교사는 학교에서 보내는 하루하루가 공포라고 하소연했다. 특수 학급에는 호흡기를 달고 다니는 아이들도 있는데, 통제되지 않는 상황에 사고가 일어날까 봐 무서워 사직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어차피 학급 교체는 의미가 없으니, 강제 전학을 시켜달라고 울면서 애원하는 선생님 심정이 백분 이해됐다. 남학생 본인은 낯선 환경을 무서워한다고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