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화소 '큰 눈'으로 '더 선명한 우주' 찍었다
美 전설적 여성 천문학자 이름 딴 베라 루빈 천문대, 천체사진 첫 공개
지구상 가장 큰 시야의 카메라 탑재
송혜진 기자 2025.06.25.

베라 루빈 천문대의 천체 망원경이 7시간 동안 촬영해 합성한 광활한 천체 사진의 일부. 오른쪽 상단 푸른빛에 둘러싸인 분홍색 작은 구슬 모양이 ‘삼엽 성운’, 그 아래 더 크고 밝은 분홍색 구름 형태가 ‘석호 성운’이다. 푸르게 빛나는 점들은 별이다. /NSF(미 국립과학재단)
지구에서 수천 광년 떨어진 우주 멀리서 구름처럼 모인 가스와 티끌 등이 분홍빛을 내뿜는 듯하다. 촘촘히 박힌 별들은 환한 푸른빛을 띠어 하늘 도화지에 화려한 물감을 뿌린 것 같다. 칠레에 있는 ‘베라 루빈 천문대’의 천체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의 일부다.
이 천문대를 운영하는 미 국립과학재단(NSF)은 24일 베라 루빈 천문대의 천체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구상 천문대 중 가장 큰 시야와 해상도의 디지털카메라를 탑재한 베라 루빈 천문대는 1조원을 들여 10년간 건설 끝에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베라 루빈 천문대 망원경은 사흘이면 남반구 하늘 전체를 관측할 수 있다. 카메라 해상도 또한 32억 화소로 역대 최고다. 찍은 사진을 해상도 그대로 한 화면으로 보려면 4K급 초고해상도(UHD) 텔레비전 400대를 연결해야 할 정도다. 최고 시력의 ‘큰 눈’으로 우주의 비밀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베라 루빈 천문대 이름은 미국의 전설적 여성 천문학자 베라 루빈(1928~2016)에서 땄다. 여성 과학자의 이름을 붙인 미국 최초의 천문대다. 루빈이 20대 때 프린스턴대 대학원은 여성의 박사 과정 입학을 허용하지 않았고, 30대 때 천문대에는 여성 화장실조차 없었을 정도로 남녀 차별이 심했다. 루빈은 별들이 은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예상보다 빠르게 회전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천문학계 석학으로 올라섰고, 미 국가과학상을 비롯해 최고 권위의 상들을 받았다. 그는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별의 물질로 이루어졌고 우주와 연결돼 있으니까요”라고 했다. 루빈의 ‘커다란 눈’은 앞으로도 우주를 밝힐 것이다.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5/06/25/YLMLBL5VRBCQREJRCHP5IDO4M4/
'유용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밤이면 고질라·건담...화려한 영상쇼 펼치는 도쿄 나이트라이프 (3) | 2025.06.27 |
|---|---|
| 운전자 없는데 "팁 달라"… 테슬라 로보택시의 농담 (1) | 2025.06.26 |
| 삼성, 매년 청년 AI 인재 2000명 육성…' SW 아카데미', AI 요람으로 개편 ; SSAFY(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 (5) | 2025.06.26 |
| 서울시, 한국판 '프리츠커상' 만든다…2027년부터 시상 (1) | 2025.06.26 |
| 관월당, 100년 만에 돌아왔다… 日우익 반대에 작전하듯 해체·이송 // '기증 주역' 사토 다카오 주지 한국 반환 관련 비용 자비 부담 (8) | 2025.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