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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가전 무덤' 한국, 中 로봇 청소기 천하 된 이유

마음백과사전 2025. 8. 2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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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가전 무덤' 한국, 中 로봇 청소기 천하 된 이유

최지희 기자(조선비즈) 2025.08.27.

 

5축 로봇 팔이 달린 로보락 로봇청소기가 청소 중 슬리퍼를 인식하고 본체에서 로봇 팔을 꺼내 슬리퍼를 들어 올리고 있다./최지희 기자

 

‘외산 무덤’ 소리를 들어온 국내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예외가 생겼다. 200만원대로 비싼데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로봇 청소기 얘기다.

 

국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맹주인 삼성전자·LG전자도 로봇 청소기만큼은 중국에 왕좌를 내줬다. 가전 업계에선 로보락·드리미·에코백스 등 중국 브랜드가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의 약 70%를 장악한 것으로 추산한다. 드리미에서 분사한 모바도 최근 한국에 진출하는 등 중국 로봇 청소기의 파상 공세는 한층 거세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브랜드에 안방을 내준 것은 시장 형성 초기 물걸레 기능에 대한 오판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들은 물걸레 냄새와 위생 문제를 이유로 먼지 흡입용과 물걸레용 모델을 분리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그러나 로보락과 에코백스는 2022년 먼지 흡입과 물걸레 세척·건조 기능을 하나로 합친 ‘올인원 로봇 청소기’를 국내에 먼저 내놓아 시장 표준을 바꿔놨다. 국내 기업들이 기술 개선에 매달리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중국 업체들은 로봇 청소기의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에서도 앞서 있다. 로봇 청소기는 스스로 집 안 장애물을 피해 다니며 청소하기 때문에 자율 주행 기술력이 중요하다. 중국 업체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해외 판매를 기반으로 공간 인식, 동선 최적화, 장애물 회피 등의 기능 향상을 위한 사용자 데이터를 엄청나게 축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은 하루에도 데이터 수십만 건을 학습해 진화한다”며 “누적 데이터에서 밀리면 기술 격차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44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4%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일체형 로봇 청소기를 처음 출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후속 모델을 준비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로봇 청소기 자체 개발 방침을 유지하는 반면, LG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국 업체와 합작 개발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5/08/27/4LZVGYN4UZVF3ANQLYTELHZS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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